[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은 텍사스가 마지막 10개 아웃을 잡는데 6명의 불펜 투수를 쓰는데도 텍사스를 이기지 못한다."
텍사스 유력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0-8로 이긴 뒤 이같이 평하며 2위인 휴스턴이 텍사스를 잡지 못하는 이상,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은 텍사스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이같은 생각은 4일 경기 후 더 굳어졌을 것이다. 텍사스는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12-4로 크게 이겼다. 시즌 82승 54패. 휴스턴과의 격차는 10.5게임으로 벌어졌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17로 줄어들었다. 이 흐름 대로라면 아메리칸리그 3개 지구 중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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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의 오도어가 8회 2타점 2루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텍사스와 휴스턴, 두 '론스타 라이벌'은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지구 우승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종료를 한 달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둘의 격차가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져 있다.
휴스턴이 시즌 초반 마운드의 집단 부진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둘의 격차는 너무 커보인다. 두 팀 사이의 일방적인 상대 전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까지 휴스턴을 상대로 13승 2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했다. 앞선 네 차례 시리즈는 모두 텍사스가 우세한 전적을 기록했다.
양 팀은 5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남은 4경기에서 휴스턴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반격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이미 때는 늦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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