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선발마운드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순항했던 모습과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자 팀 역시 위태로운 순위싸움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2연패에 빠진 LG가 3일 경기결과를 통해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SK가 반경기차 5위로 올라섰고 7위 한화는 한경기반 차이로 추격해오기 시작했다. 1승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현재 순위싸움서 치고나가는 것이 아닌 추격의 여지를 계속 남기고 있는 것.
문제는 다시 또 선발진이다. 올 시즌 LG는 선발진의 활약유무에 따라 팀 성적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 로테이션이 알맞게 돌아갔을 때는 별 탈 없이 상승세 원동력이 됐으나 반대의 경우 연패 및 완패 흐름의 원인이 됐다. 갈수록 점입가경인 8월말 9월초 리그 상황에서 류제국을 제외한 나머지 믿을맨 카드들의 부진이 특히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는 것. 베테랑, 신예 구분 없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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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소사(사진)를 비롯한 LG 선발진의 부진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믿을만한 카드들로 여겨졌던 에이스급들의 부진이라 더욱 뼈아픈 상황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외인에이스도 흔들리고 있다. 헨리 소사의 대량실점이 잦아졌다. 8월 중순 이후 특히 심해지고 있는데 8월17일 SK전 7실점, 23일 두산전 1실점 호투 뒤 28일 kt전에서는 무려 10실점을 허용했다. 그로부터 6일이 흘러 다시 맞붙은 kt전에서 역시 올 시즌 최소이닝인 2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기복 있는 피칭이 도드라지고 있는 소사는 최근 들어 공의 예리함이 사라진 모습이다. 빠른 속구는 여전하지만 단조로운 구위로 인해 상대타자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 소화 이닝도 점점 줄어들어 전날에는 급기야 LG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나선 뒤 가장 적은 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5선발로 각광받고 있는 임찬규 역시 아직은 널뛰기 피칭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 경기 호투 뒤 한 경기 부진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그 외에 또 다른 잠재적 선발후보 이준형은 부상 복귀 후 롱맨과 임시선발 자리서 눈도장을 받지 못하며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고 순항 중이던 후반기 반격카드 데이비드 허프는 급작스러운 부상으로 한 두 차례 로테이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유재유, 이승현 등 이를 메울 대체카드들 또한 대안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캡틴 류제국이 중심을 다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전한 1회 징크스 속에서도 로테이션을 무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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