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판타스틱4’의 한 축인 마이클 보우덴에게 2일 잠실 kt전 1승은 큰 도전이다. 시즌 14승을 기록하고 있는 보우덴은 이날 15승 및 전 구단 상대 승리 도전에 나선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올 시즌 범접할 수 없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선발 4명의 15승 이상 기록이다.
KBO리그에서 한 팀이 15승 이상 투수를 4명 배출한 적은 아직 없다. 15승 이상 투수 배출의 역대 최다 기록은 3명이다. 지난 1982년 삼성(권영호,이선희,황규봉), 1994년 LG(이상훈,김태원,정삼흠), 2000년 현대(정민태,임선동,김수경)이 갖고 있다.
↑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이 2일 잠실 kt전서 시즌 15승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전날 승리로 시즌 77승 1무 42패를 기록하면서 승패 마진 ‘+35승’에 도달했다. 이는 두산 역대 한 시즌 최다 승패 마진 기록이다. 지난 1982년, 원년 우승을 거머쥐었던 OB의 기록(+34)을 뛰어넘었다. 보우덴의 승리가 나온다면 동시에 이 기록도 한 번 더 경신할 수 있다.
보우덴 개인 기록도 무시할 수 없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에이스들에게는 일종의 증명이자 훈장과도 같다. KBO리그는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지난 시즌에는 한 명의 투수도 이 기록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최초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차우찬(삼성), 신재영(넥센)까지 속속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다. 이제는 보우덴의 차례다. kt전에만 승리가 없는 보우덴은 올 시즌 4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한다.
보우덴은 올 시즌 24경기서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법사 군단 kt에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kt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9. 한 경기서는 5⅔이닝 5실점, 다른 한 경기서는 7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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