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또 믿을 사람은 조시 린드블럼(29)이다. NC다이노스를 상대로 치욕스런 10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가 린드블럼을 내세워 NC전 13차전에 나선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와의 홈 경기를 갖는다. 전날 2-4로 패하며 올 시즌 NC전 10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NC와의 상대전적은 1승11패, 한 팀 상대로만 승패마진이 –10이다. 2013년 NC가 프로야구 1군에 데뷔할 무렵만 해도 롯데는 ‘낙동강더비’, ‘경남라이벌’로 엮이는 것을 마뜩치 않는 기류가 강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실력차가 엄연한데 이젠 롯데가 감히 NC와 어떻게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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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믿을 이는 결국 린드블럼? 사진=MK스포츠 DB |
특정팀 상대 10연패를 끊기 위해 에이스를 내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 기록만 봤을 때 린드블럼을 에이스로 보기에는 힘들다. 지난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롯데의 에이스로 떠올랐던 린드블럼은 시즌 초부터 들쑥날쑥한 제구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24경기에서 7승11패 평균자책점 5.83(139이닝 90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홈런이 개수가 늘었다. 피홈런이 22개로 삼성 윤성환과 공동 1위다. 볼넷은 63개로 전체 투수 중 3위에 해당한다. 좋은 수치보다는 나쁜 수치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셈. 구속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지만, 제구가 높거나 한가운데 몰리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올 시즌 NC상대로는 2패에 평균자책점 7.88이다. 홈런도 6개를 맞아,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상대로 바로 NC다. 지난해는 NC상대로 등판기록이 없었다.
올 시즌 유력한 가을야구 후보였던 롯데의 몰락을 두고 린드블럼의 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상수였던 린드블럼이 변수 전력이 된 탓이라는 얘기다. 린드블럼이 부진하면서 롯데 선발진이 연쇄적으로 불안정해졌다. 결국 에이스 타이틀을 가진 린드블럼이 팀을 치욕에서 구해내야 모양이 산다.
NC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롯데 상대로는. 이날 선발로는 최금강이 나선다.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던 최금강은 선발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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