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구단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코리 시거는 지난해 확장 로스터가 적용됐던 9월 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 27경기에서 타율 0.337 4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포스트시즌에서 지미 롤린스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를 차지했다. 다음 해에도 그는 올해의 신인을 넘어 MVP를 바라보는 선수로 성장했다.
확장 로스터 기간 많은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만, 그의 경우처럼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자리를 잡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확장 로스터 기간보다 조금 앞서 개리 산체스(뉴욕 양키스)가 이미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제 시선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쿠바 출신 신인 요안 몬카다(21)에게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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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카다는 확장 로스터 기간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MLB파이프라인닷컴' '베이스볼 아메라키' 등 유망주 평가를 진행하는 매체들은 일제히 그를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순위에서 1위에 올렸다.
젊은 시절 로빈슨 카노에 비교되지만, 스피드는 그보다 더 뛰어다는 것이 일반된 평가다. 타격, 주루, 수비에서 모두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위치 히터인 그는 전년도 11.6%였던 타석 대비 볼넷 비율을 14.6%로 올리면서 타석에서 좋은 공을 노리는 참을성도 키웠다.
문제는 수비 위치다. 보스턴은 몬카다를 트래비스 쇼, 아론 힐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 3루에 기용할 예정이다. 보스턴 3루수들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뒤에서 세 번째로 나쁜 OPS를 기록했다. 몬카다가 공격면에서 어떤 기여를 할지 모르지만, 3루 수비는 아직 낯설다. 2루만 주로 봐왔던 그는 더블A에서 3루수로 10경기를 뛴 다음 바로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게 됐다. 존 페럴 보스턴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앞으로 직접 오는 타구에 가끔 애를 먹는다"며 몬카다가 아직 3루 수비에 낯설다고 말했다.
FOX스포츠는 매니 마차도도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콜업 당시 3루수로 단 두 경기만 치른 뒤 올라간 사례가 있지만, 몬카다의 수비 능력은 마차도에 못 미친다고 전했다.
타격 능력도 메이저리그에서 바로 통할 수 있을지에도 아직은 물음표가 붙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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