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갈 길 바쁜 SK와이번스가 기대 이하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바로 좌완 투수 브란울리오 라라(28)와 내야수 헥터 고메즈(28)가 그 장본인들이다.
SK는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팀간 13차전에서 2-8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다시 6위로 내려갔다. 대전에서 LG가 한화를 누르면서 반경기차 앞선 5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SK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 이제 2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치열한 4,5위 싸움에서 1승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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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넥센 이택근이 2타점 2루타를 친 후 2루에서 보호대를 풀고 있다. SK 유격수 고메즈가 아쉬운 듯 얼굴을 긁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실책을 하나 더 추가해 22개가 됐는데, 실점으로 연결됐다. 고메즈는 0-2로 뒤지던 5회말 상대 선두타자 박동원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뒤로 빠뜨렸다. 이 실책으로 그럭저럭 잘 던지던 선발투수 박종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종훈은 김하성에게 우전안타, 임병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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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SK 바뀐 투수 라라가 넥센 이택근에게 2루타를 맞아 2실점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결국 라라는 대타 이택근에게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고종욱에게 중전 적시타, 서건창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4점을 내줬다. 물론 2실점은 박종훈의 기록으로 남게 됐지만, 추격조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며 0-2를 0-6으로 만들면서
줄곧 4위를 유지하던 SK는 하락세 기간 중 두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중요한 시점에서 팀의 패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실수에 SK는 울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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