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중국전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기 직전 한 가지 사실을 공표했다.
“대표팀 운영에 관해 할 말이 있다. 어제까지 손흥민이 이적을 추진 중이었다. 이적하면 두 번째 경기인 시리아전에도 데려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적이 무산됐다. 무산된 이후에도 끝까지 구단을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예정대로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시리아와 2차전에 ‘에이스’를 기용하지 못하게 된 까닭에 발표하는 순간 얼굴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 있었다.
↑ 저 갑니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비슷한 시간대 공동취재구역에선 당사자인 손흥민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볼프스부르크 이적건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상황에서도 대표팀을 생각했다. 토트넘 잔류와 분데스리가 이적 중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표팀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자 했다. 이날 중국전 승리를 이끌며 부담을 어느정도 덜었다고 봤지만, 그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시리아전에 뛰지 못하게 되어)너무 아쉽다. 이와 같은 경우가 (전에도)몇 번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독님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이 잘 해낼 거라 믿는다. 두 손 모아 응원하겠다.”
3명을 포기하고 20명만을 소집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
손흥민은 “(지)동원이형 경기력이 좋았다. (이)청용, (구)자철이형은 골을 넣었다”며 “제가 (누구에게 조언할 만한)그 정도로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 (남은)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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