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께름칙한 승리다.
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 승리했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후반 27분까지 스코어는 3-0이었다.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즈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7분과 21분 크로스 공격으로 이청용과 구자철이 추가골을 낚았다. 중국이 좌절만한 상황을 만들었다.
↑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3골에 취한 탓일까.
전방 압박이 느슨해졌다. 중원에 위치한 선수들도 뒤로 물러났다. 중국의 공격 기회가 잦아졌다. 그러다 한 골 먹혔다. 28분 오재석이 헤딩 클리어링한 공이 유하이의 발 앞에 떨어지는 바람에 골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화를 가라앉힐 새도 없이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31분 박스 외곽 중앙에서 왼쪽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하오준민이 쏜 직접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 벤치는 다급해졌다. 부랴부랴 구자철 이청용을 빼고 황희
소용없었다. 한국은 중국 진영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동점골을 내줄 뻔했다. 1골 차 승리는 지켰지만,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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