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가 공 5개 만에 3안타를 쓸어담으며 불방망이 쇼를 펼쳤습니다.
빅리그 첫 톱타자로 기용된 김현수도 팔색조 매력을 뽐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날 멀티 히트로 '핫한' 타격감을 뽐낸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뜨거웠습니다.
2구째 노려친 공이 유격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며 보기 드문 내야안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다음 타석도 같은 코스로 안타를 치며 이틀 연속 멀티 히트에 일찌감치 성공했습니다.
세 번째는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려 공 5개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이대호에게 구종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초구를 쳐서 다시 중전 안타를 때렸습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는군요."
김현수는 처음으로 톱타자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지난 4월 데뷔전에서 9번에 자리했던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입니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김현수는 센스 넘치는 주루로 3루까지 내달린 데 이어 상대 실책에 홈까지 밟으며 완벽히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고르는 '눈 야구'까지 보여주며 '리드오프'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