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8월 31일은 사실상의 선수 영입 마감일이다.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팀들은 이날까지 구단에 속해 있는 선수들에 한해서만 포스트시즌 기간 선수 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
이번 시즌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은 마지막 전력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외야수 코코 크리스프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몇 건의 트레이드 소식이 줄을 이었다.
제일 바쁘게 움직인 팀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3위에 올라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 진출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남겨놓고 있는 이들은 취약 포지션인 외야 보강에 힘썼다.
↑ 진정한 의미의 백업 중견수가 없었던 볼티모어는 마이클 본을 영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볼티모어는 조이 리카드의 부상 이탈로 주전 중견수 아담 존스의 뒤를 받칠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에 착안, 이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애썼다. 스텁스는 통산 타율 0.244 OPS 0.710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평범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텍사스도 그의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 두 시즌 연속 그를 영입했지만 올해 카를로스 고메즈를 데려오면서 전력에서 제외했다.
본도 이번 시즌 애리조나에서 중견수로만 74경기에 나온 선수다. 올해 89경기에서 타율 0.261 OPS 0.669를 기록했다. 장타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1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기동력을 보여줬다. 진정한 의미의 1번 타자가 없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오리올스는 여기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잭 필립스와 카일 롭스타인 두 좌완 투수를 맞교환했다. 롭스타인은 오리올스 이적 후 바로 지명할당됐다. 이들은 웨이버를 통과할 경우, 롭스타인을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에 보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뉴욕 양키스에 우완 지오 오로즈코, 후안 데 파울라를 내주고 외야수 벤 가멜을 데려왔다. 가멜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에 나와 8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인 신인 선수다. 제리 디포토 매리너스 단장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멜을 빅리그 출전이 준비된 선수로 평가하며 파워는 약하지만, 스피드와 수비, 출루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이들은 9월 확장 로스터 기간 그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평가할 예정이다.
뉴욕 양키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외야수 에릭 영 주니어를 영입했다. 콜로라도(2009-2013), 메츠(2013-2014, 2015), 애틀란타(2015)에서 557경기 출전, 통산 타율 0.247 출루율 0.314 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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