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의 중심, 김태균의 후반기는 놀랍다.
김태균은 지난 30일 잠실 두산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1회초 1사 1,2루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타점을 올렸다. 시즌 106타점 째. 이로써 김태균은 가장 ‘영양가 높았던’ 2004년의 자신을 따라잡았다.
144경기 체제서 117경기에 출전해 세운 기록. 팀은 아직 2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최다 타점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얼마나 더 큰 폭으로 넘어설 수 있을지 정도가 관심사다. 김태균은 133경기 체제이던 2004년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473타수 153안타) 23홈런으로 106타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 |
↑ 지난 30일 잠실 두산전서 개인 최다 타점 타이를 수립한 김태균.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시즌 초 큰 약점으로 꼽혔던 타점 생산 문제도 해결됐다. ‘해결’을 넘어서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4~6월 세 달 동안 47타점을 올렸는데, 7~8월 두 달 동안 59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8월 홈런은 5개 공동 11위로 특별히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35타점으로 이 부문 1위다. 후반기 레이스 시작점인 7월 19일을 기준으로 하면 더욱 꾸준했다는 게 드러난다. 후반기 36경기서 52타점을 올리면서 팀 중심 역할을 제대로 했다. 2위 김재환(두산)이 11홈런 43타점을 기록했으니 이와 비교하면 김태균의 결정
김태균은 시즌 타율에서는 1위 구자욱(삼성, 0.361), 3위 최형우(삼성, 0.358) 등의 선수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타율 0.363으로 타격왕을 차지했던 김태균이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