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김현수가 안타 하나를 도둑맞았다.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캠든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6으로 소폭 하락했다.
팀도 1-5로 졌다. 이날 패배로 볼티모어는 71승 60패를 기록, 75승 56패가 된 같은 지구 선두 토론토에 4경기 차로 멀어졌다.
↑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토론토 우완 선발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안타 한 개를 추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김현수의 이 안타는 팀 공격의 시발점이 될 수 있었다.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가 좌중간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것. 그러나 상대 중견수 케빈 필라가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며 안타를 만들지 못했고, 김현수는 결국 잔루로 남았다.
김현수는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6회는 특히 아쉬웠다. 선두타자로 나서 에스트라다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밀어쳤다.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3루수 키를 넘기면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코스였다. 그러나 토론토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이 몸을 날려 잡아내며 직선타 아웃으로 기록됐다.
1-3으로 뒤진 8회 2사 1루 추격 기회에서는 바뀐 투수 조 비아지니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까지 갔지만,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볼티모어는 3회 J.J. 하디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4회 도널드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1사 1, 2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6회에는 호세 바티스타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9회에는 토미 헌터가 1사 1, 2루에서 저스틴 스목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데본 트래비스를 2루 땅볼로 잡는 사이 주자 한 명이 더 들어와 다시 한 점을 더 허용했
토론토 선발 에스트라다는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웨이드 마일리역시 7이닝을 던졌지만,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더 많은 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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