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4위 SK와 7위 한화의 대결. 3계단 차이지만 승차는 4.5경기. 간극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갈 길이 바쁜 두 팀에게 필요한 건 승리. 한화는 SK와 문학 2연전을 싹쓸이 할 경우 승차를 2.5경기로 줄이며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SK가 2승을 챙길 경우 경쟁팀 하나를 밀어낼 수 있다.
그 중요한 한 판에 SK와 한화는 가장 믿음직한 카드를 꺼냈다. 팀 내 최고의 독수리 사냥꾼인 임준혁(SK)과 비룡 사냥꾼인 장민재(한화)를.
↑ 한화의 장민재는 SK에 유난히 강했다. 그리고 그 강세는 27일 문학 SK전에도 이어졌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장민재는 떠오르는 SK 킬러다. 올해 4승 중 3승을 SK전에서 기록했다. 한화가 SK와 시즌 전적에서 6승 4패로 앞서는데,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4경기에 나가 23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17로 매우 짰다.
그런데 킬러 명성에 흠이 났다. 둘 중 한 명만. 고개를 숙인 건 임준혁이었다. 독수리 사냥꾼은 KIA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그런 것일까. 2회를 못 버텼다.
한화는 팀 타율 0.288로 8위. 그런데 SK를 만나면 돌변했다. SK전 0.319로 가장 방망이가 뜨거웠다. 2위 두산전이 0.296인 걸 고려하면 매우 큰 차이다. 한화에게 이날 임준혁은 호랑이가 아니라 SK 투수였다.
1회초에만 피안타 5개로 4실점을 했다. 한화 타자들은 임준혁의 속구를 공략했다. 2회초 들어서도 다르지 않았다. 장민석과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자 투수 교체 사인. 임준혁의 투구수는 40개(스트라이크 27개-볼 13개). 1사 1,3루서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승부수였지만, 이어 던진 박정배가 위기를 막지 못했다. 임준혁은 6실점째.
임준혁과 다르게 장민재는 호투를 거듭했다. 그에겐 팔꿈치 통증 회복 후 첫 선발 등판 경기였다. 지난 20일 1군 복귀 이후 두 차례 구원 등판(1⅓이닝-1이닝)으로 감을 익혔다.
↑ SK의 임준혁은 한화에 유난히 강했다. 하지만 이적 후 첫 한화전에서 2회를 못 버텼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다만 5회말 안타 3개를 맞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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