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제2의 홈구장에서 kt 위즈를 꺾고 승수를 추가했다. 승부처를 잡아내면서 이후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주도했다.
롯데는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서 8-4로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양 팀이 승부수 맞불을 놓은 상황서 롯데가 이겼고, ‘복수’에도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 7월말 수원 원정에서 kt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휘청거렸다. 공교롭게도 8월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진의 시발점은 kt와의 7월 마지막 경기로 꼽혔다.
↑ 롯데 자이언츠가 23일 울산 kt전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래서 더욱 중요했던 이닝이 6회초다. 6회초 롯데는 박시영을 내리고 이성민을 투입했다. 본격적으로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이성민은 첫 타자 문상철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 이해창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안착시키면서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kt 쪽으로 기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음 차례는 9번 심우준. 조범현 kt 감독은 여기서 대타 좌타자 하준호를 투입했고,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에 맞서 좌완 김유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kt 벤치는 한 번 더 움직였다. 하준호를 바로 빼고 대타로 우타자 박기혁을 기용했다. 양 팀 감독들은 동시에 6회초를 큰 승부처로 보고 있던 것. 박기혁이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가면서 kt 공격은 1사 1,2루로 이어졌다.
다음 이대형과의 승부. 이대형은 김유영의 공을 잘 맞혀 내야를 넘겼지만, 좌익수 박헌도가 뛰어난 판단 능력으로 단숨에 타구를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롯데 벤치도 다시 움직였다. 롯데는 오정복의 타석을 앞두고 이정민을 마운드로 올렸다. 이정민이 오정복과의 승부서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다음 타자 이진영을 내야 땅볼로 가뿐하게
승부수에서 승리한 롯데에게 남은 건 완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롯데는 6회말 3안타-2볼넷을 몰아치며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또, 1사 후 상대 2루수 박경수의 연속 실책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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