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미국 수영선수들이 주장한 강도사건은 없었다고 19일(한국시간) 밝혔다. 경찰은 귀국 직전 구속한 미국 수영선수 2명으로부터 “지어낸 이야기”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브라질 경찰 당국은 관련 미국 선수 4명을 허위증언과 기물파손 혐의로 형사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벨로조 리우주 경찰청장은 구속된 선수 2명중 1명이 강도사건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 홍보담당 마리우 안드라다는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 마크 애덤스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젊은 선수들이 실수를 했다며 선처를 당부했다.
안드라다는 “그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며 젊은 탓에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수치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서 그들이 충분히 교훈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32)와 제임스 페이건(27), 잭 콩거(22), 군나르 벤츠(20) 4명은 지난 14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 남부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브라질 경찰은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을 근거로 이들의 주장을 거짓으로 판단했다.
또 경찰은 동영상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 선수들이 주유소 화장실 문 파손과 관련한 실랑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이날 새로 발표했다.
주유소 주인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소변을 눴다”고 말했다.
싸움으로 번질 기미가 보이자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 선수들은 이미 현장을 떠난
실랑이 중 선수들의 말을 통역한 한 목격자는 주유소 기물을 파손한 선수들이 택시를 타기 전 주유소 매니저에게 돈을 지불했다고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브라질법은 범죄를 거짓 신고한 사람에게 6개월의 구금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