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탁구영웅’ 유승민이 19일(한국시간) 올림픽국제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문대성에 이어 두 번째다.
IOC 선수위원 투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7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유승민은 투표자 5815명 중 총 1544표를 획득해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하며 당선 기준인 4위 안에 포함돼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최다 득표를 기록한 후보자는 1603표를 획득한 독일 펜싱선수 브리타 하이데만이었다. 이어 1469표를 획득한 헝가리 수영선수 다니엘 지우르타가 3위, 1365표를 얻은 러시아 육상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4위를 차지했다.
유승민은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IOC 선수위원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삼성생명 탁구단과 코치 없이 열심히 연습 중인 예쁜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탁구 대표팀이 어제 안타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며 “정영식이나 이상수는 첫 올림픽이라 아쉬웠고 주세혁 선배의 마지막이라 아쉬웠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IOC 선수위원은 임기만 8년으로 제한될 뿐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유승민은
현재 우리나라 IOC 위원으로는 삼성 이건희 회장과 문대성이 있다.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고 문대성은 임기 완료를 한 달 앞두고 논문 표절로 인해 직무정지를 당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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