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잠시나마 상승세였던 LG가 2경기 연속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악몽의 역전패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 초반 스스로 무너졌다. 연이은 실책에 홀린 듯 대량실점을 내줬다. 세밀한 플레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졌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1-12로 완패했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투타에서 모두 밀렸던 경기내용. 이로써 지난 31일 NC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게 됐다.
힘겨운 7월을 보낸 LG는 지난 주 두 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를 찾았다. 선발진이 안정화됐으며 새 얼굴(허프, 임찬규)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이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다만 31일 경기는 좋지 않았다. 6회까지 8-0으로 크게 앞섰으나 경기 후반 믿기지 않는 역전을 허용하며 8-10으로 패했다.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넘겨줬기에 그 내상이 적지 않았다. 야수진의 실책으로 촉발된 역전 흐름이었기에 더욱 좋지 못했다.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던 순간.
↑ LG가 지난 31일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수비 및 세밀한 플레이에서 보다 높은 정확도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선발로 나선 허프는 2회까지 순항했다. 선취점 또한 LG가 먼저 따냈다. 문제는 3회였다. 손주인의 그림 같은 호수비가 이어졌다. 매듭만이 남았던 상황. 그러나 히메네스의 판단착오 및 홈 승부 시 홈 충돌 방지 규정 위반으로 다소 허무한 실점을 내줬다. 불운이 시작됐던 순간.
끝이 아니었다. 위기의 순간이 이어졌고 허프는 정수빈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잡아내며 병살찬스를 맞았지만 홀린 듯 공을 빼내지 못했다. 결국 만루위기가 터졌고 이어진 후속타석 때 와일드피치와 송구에러로 2실점을 추가로 내줬다. 경기향방은 LG에게 어렵게 흘러갔다. 허프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결국 8실점을 내줬고 이때부터 경기는 두산 페이스로 흘러갔다. 이날 허프의 8실점 중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LG의 현주소를 극명히 보여줬던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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