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신인 선수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아직까지 이루지 못하고 있는 멀티 히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지만은 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스티븐 라이트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를 때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안타로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재합류 이후 출전한 17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2안타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이날도 이후 세 번의 타석에서 삼진 1개와 범타 2개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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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만이 5회 타격에 앞서 홈으로 들어 온 마이크 트라웃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그가 멀티 히트에 욕심을 내는 것은 타율과도 관련이 있다. 아직 그의 시즌 타율은 1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0.167에서 0.171로 소폭 상승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는 '타율을 더 올려야 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날 처음 상대한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에 대해서는 "기록되는 구속보다 공이 빨라보였다"고 평했다. "TV에서 흔히 봤던 너클볼과는 달랐다. 흔들림이 많이 없었고, 공도 조금 빨랐다. 타이밍 잡기도 어려웠다"며 처음 보는 투수의 공에 대해 말했다.
다니엘 나바, 크레이그 젠트리 두 좌익수의 방출 이후 이날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그는 좌익수 출전 빈도가 늘어날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고 답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8회까지 3-0으로 앞섰지만, 마무리 투수 휴스턴 스트리트가 9회 5실점하며 역전패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실투가 몇 개 있었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도 아쉬웠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고, 상대 타선이 상위타선으로 올라가며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9회 상황에 대해 말했다.
스트리트는 "어쩔 수 없다. 끔직한 날이다. 호투한 선발 타일러 스캑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러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피곤하지도 않았다. 리듬을 타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웃 한 개를 잡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역전의 계기가 된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홈런에 대해서는 "제구된 위치는 좋았는데 공이 날카롭지 못했다"고 말했다.
토미 존
에인절스는 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일부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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