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이적대상자로 분류하고 떠날 것을 종용하는 것까지는 상세히 알 수 없지만, 이청용(28·크리스털팰리스)의 팀내 입지는 자연스럽게 좁아지는 모양새다.
측면 자원 야닉 볼라시에, 윌프레드 자하, 바카리 사코, 제이슨 펀천이 건재한 상황에서 팀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안드로스 타운젠트를 영입한 것이 결정타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팰리스는 상위권으로 도약하고자 공격 자원의 추가 보강을 계획 중이다. 크리스티안 벤테케(리버풀)와 사이도 베라히뇨(웨스트브로미치)가 물망에 올랐다.
↑ 사이도 베라히뇨.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 중 한 명. 사진(오스트리아 슐라드밍)=AFPBBNews=News1 |
벤테케는 전형적인 원톱 자원이라 2선 전 지역에서 활약하는 이청용과는 포지션이 겹치지 않지만, 베라히뇨의 경우는 다르다. 섀도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양 측면 미드필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번뜩이는 드리블과 같은 축구 센스에 득점력까지 지녀 프리미어리그의 거의 모든 중상위권 구단이 탐내는 자원이다. 앨런 파듀 감독 역시 다르지 않다.
가만히 앉아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불안한데 팀 동료 볼라시에의 인터뷰는 이청용을 더 움츠러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베라히뇨는 톱 레벨이다. 우리에겐 좋은 영입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뉴 페이스가 영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27일 AFC 윔블던과의 친선전을 마치고 말했다.
이청용은 이 경기를 마치고 한 국내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그렇게 많은 선수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시즌과 많이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사태를 낙관했다.
하지만 베라히뇨가 영입할 경우 2선 자원이 넘쳐나 자칫 벤치에도 앉지 못할 수도 있다. 가뜩 이청용은 지난시즌 말미
그 자신도 이날 인터뷰 말미 "아직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잔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한 달 남짓 남은 이적 기간 이청용은 떠나야 할까,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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