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가 만날 때마다 큰 화제가 되는 ‘라이벌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7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이번 ‘엘롯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7월 들어 팀의 첫 위닝시리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서 5-2로 승리했다. 롯데와의 상대전적도 5승 6패로 한층 더 균형을 맞췄다. ‘엘롯전’은 이번 시리즈 첫 경기를 혈투로 전개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뜨거운 여름의 접전, LG의 ‘핫라인’은 테이블 세터였다. 이날 LG는 김용의-이천웅을 테이블 세터로 기용했다. 7월 팀 타선에서 기세가 특히 좋은 두 사람(김용의 타율 0.405, 이천웅 0.353)이다.
↑ LG 트윈스가 김용의(사진)와 이천웅의 활약에 힘입어 7월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LG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용의와 이천웅의 활약이 시발점이었다. 둘은 1회 각각 2루타와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 수 접고 들어가게 된 롯데는 실책까지 저지르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
박용택의 땅볼 타구 및 상대 실책으로 김용의가 홈을 밟았고, 루이스 히메네스의 안타 때 이천웅도 득점을 올리면서 핫라인이 차린 밥상은 고스란히 득점으로 연결됐다. 테이블 세터가 포문을 잘 연 LG는 1회말에만 4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들의 동시 출루는 4회에도 이어졌다. 두 선수는 4회 안타 하나씩을 추가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LG는 4회초 2실점하며 4-2로 추격을 당했다. 추가 득점이 절실한 시점이 됐다. 1사 1루서 등장한 김용의는 린드블럼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1루를 밟은 김용의가 도루자를 기록했지만, 식을 수 있던 분위기는 이천웅이 마저 책임졌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이 나왔다. 김용의는 4회초 선두타자 나경민의 외야로 뻗어가는 타구를 환상적인 수비로 잡아내며 팀 선발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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