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나란희 진출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박병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김현수는 재활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하고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정된 반면 박병호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보위의 보위 베이삭스 베이스볼 클럽에서 열린 하트퍼드 야드 고츠(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 A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이후 통증이 사라진 김현수는 전날부터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재활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현수가 허벅지 통증 없이 맹타를 휘두르자 볼티모어 구단도 지체 없이 그를 불러올리기로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이날 지역 방송국 ‘MASN’과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그(김현수)는 오늘 밤 여기로 건너올 것이다. 그의 경기 모습을 담은 영상을 빨리 보고 싶다. 그의 상태가 어떤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이날 외야수 다리엘 알바레스를 트리플 A로 내려보내는 등 김현수의 복귀를 맞이할 준비까지 마쳤다.
반면 박병호는 이날 로드아일랜드주 포터킷의 매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포터킷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쳐낼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트리플 A 타율은 0.292(65타수 19안타)에 홈런은 18경기에서 6개나 쏘아 올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미네소타의 성적은 6할 이상(12승 7패)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다 대신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은 케니스 바르가스가 현재 타율 0.326에 3홈런 7타점
CBS스포츠는 “바르가스의 활약이 좋고 외야와 1루수, 지명타자에 선수들이 몰려있다”며 “미네소타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교통정리를 하지 않는다면 박병호의 복귀는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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