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승부조작에 가담한 유창식(KIA)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입을 열었다. 사죄였다. 그러나 정작 그 배경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닫았다.
유창식은 지난 23일 구단을 통해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실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2일부터 자진신고를 실시한 가운데 첫 신고자다.
이에 따라 유창식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5일 오전 경기북부지방경찰서에 출석해 승부조작 가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유창식은 500만원을 받고 지난 2014년 4월 1일 대전 삼성전에 고의적으로 볼넷을 내줬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말을 바꿨다. 그는 2014년 4월 19일 대전 LG전에서 한 차례 더 일부러 볼넷을 기록했다고 진술했다. 승부조작 대가도 1경기 500만원이 아닌 2경기 총 300만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유창식이 25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천정환 기자 |
지인의 제의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유창식은 승부조작에 왜 가담했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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