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7년 연속 10승의 금자탑을 세운 두산 장원준(30)이 그 기세를 이어갔다. 5일 전 던진 116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철완 그 자체였다.
장원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맞은 솔로 포와 6회 야수선택으로 추가실점을 내줬으나 나머지 이닝은 완벽하게 막아냈다.
그는 2회부터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 및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6회와 7회 한 번씩 위기를 겪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7회 2사 1,3루 위기가 있었으나 이 또한 스스로 책임지며 매조지었다.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 업이 제대로 먹히자 LG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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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장원준(사진)이 일주일 동안 2승을 챙겼다. 두 경기 동안 227구를 던지며 국내대표 철완투수임을 증명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꾸준함의 상징인 장원준은 이날 역시 괴력을 뿜어냈다. 지난 19일 삼성전 이후 5일 만에 등판. 당시 116구를 던졌지만 공의 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장원준은 지난 등판서 승리하며 7년 연속 1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좌완으로서는 최초의 기록. 이날 역시 111개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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