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김성배(35)가 친정팀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전날 오후 경기가 한창 치러지는 와중 두산과 롯데는 깜짝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양 팀은 내야수 김동한과 투수 김성배를 서로 맞바꿨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것이 핵심이 된 트레이드. 백업 야수역할 자원이 부족한 롯데는 김동한을 통해 옵션을 늘렸다. 두산은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팀을 옮긴 김성배로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친정팀으로 돌아왔기 때문. 2004년 두산에서 데뷔한 김성배는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든 팀을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이후 2013년 31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꿀성배’라는 기분 좋은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시즌 역시 15경기에 출전해 홀드만 한 개 얻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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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성배(사진)가 희망과 부담을 동시에 느낀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올 시즌 두산은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불펜은 불안요소. 전날 LG와의 경기에서도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를 놓쳤다. 최근들어 부쩍 뒷문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두산은 경험이 풍부한 김성배가 허리를 단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성배 스스로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그는 “1위 팀에 오게 됐다. 지켜야되는 입장. 죽을 힘을 다해 던져 팀 승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몸 상태에 대해서는 “2군에서 꾸준히 던졌다”며 이상 없음을 강조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김성배가 정재훈과 같은 길을 걸어준다면 최고의 시나리오다. 입단 동기인 두 선수는 궤적도 비슷하다. 두산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롯데로 이적한 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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