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마지막 무패 투수가 사라졌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이기며 상대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승 무패를 기록중이던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6실점으로 자신의 이번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세우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 온 연승 행진도 16연승에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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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터너는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2개 홈런을 작렬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뽑은 것은 지난 2012년 7월 6일(현지시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었던 타일러 콜빈 이후 처음이다.
3회까지 홈런 2개 포함 7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한 스트라스버그는 3회 두 번째 피홈런 이후 안정을 찾았다. 이후 13명의 타자를 상대, 볼넷 1개를 내줬을뿐 나머지 타자는 모두 아웃시키며 6회까지 순항했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는 4회까지 5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투구 수가 77개까지 올라가자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6일 마이너리그 강등 이후 공식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인 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유망주의 팔은 지켰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8명의 불펜 투수 중 이날 합류한 그랜트 데이튼을 제외한 전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덕분에 경기 시간은 엿가락처럼 늘어졌다. 총 경기시간 3시간 35분.
불펜 소모가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마무리하는 과정이 깔끔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다저스 불펜진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조금씩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6회 루이스 콜맨이 1사 1루에서 대니 에스피노자에게 외야 우측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7회에는 조 블랜튼이 무사 2루에서 다니엘 머피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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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최다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마무리 켄리 잰슨은 9회 하퍼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우리아스는 승리투수 자격이 없었고 여러 명의 투수가 1이닝씩 막았지만, 기록원은 8회를 막은 리베라토어에게 승리투수 자격을 부여했다.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는 6회 더블 스위치로 투입됐지만, 이어진 7회초 공격 때 1루까지 뛰던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7회말 수비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로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벤치에 코리 시거와 야스마니 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하위 켄드릭은 3회 안타를 기록하며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워싱턴의 제이슨 워스는 8회 대타로 등장, 2루타를 때리며 25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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