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의 위력을 실감했다. 시애틀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이대호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래도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을 상대로 사구 1개를 얻었다.
이대호는 19일 오전(한국시간) 화이트삭스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3타수 무안타 1사구에 그치며 타율은 0.283에서 0.279로 떨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경기 중 3경기가 무안타.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번의 만루 기회를 놓치고 2개의 병살타를 치며 체면을 구겼던 이대호다. 명예 회복을 꿈꿨지만, 이날 세일은 공략 불가였다.
세일은 시즌 최다 승(14) 투수. 그의 완벽한 피칭에 시애틀 타선은 얼어붙었다. 안타는 1회 프랭클린 구티에레스가 친 게 유일했다. 4사구 5개를 얻은 게 전부. 그 중 1개를 이대호가 얻었다.
↑ 이대호는 19일(한국시간) 시애틀전에서 크리스 세일과 첫 대결을 가졌다.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래도 이대호는 세일과 끈질기게 승부를 펼쳤다. 2회 2B 2S 볼카운트서 87마일 체인지업을 때린 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에도 세일의 80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1B 2S에서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을 모두 배트에 맞히며 파울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시애틀은 세인이 강판한 뒤 9회 화이트삭스 마운드를 흔들었다. 그리고 구티에레스의 안타와 넬슨 크루즈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홈런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이대호는 데이빗 로버슨의 84마일 너클 커브에 배트를 힘껏 돌렸지만, 아래로 뚝 떨어진 공은 포수 미트에 들어갔다.
한편, 시애틀은 화이트삭스에 4-3 역전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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