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이별 3년 후, 마리오 괴체는 옛 여자친구의 집 앞을 서성이다 급기야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1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 이적 전까지 활약한 친정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재입단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회장이 공표한 내용이라 사실상 ‘오피셜’로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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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츠 후멜스(사진 기준 괴체 왼쪽)는 친정 바이에른으로 이적, 마리오 괴체는 친정 도르트문트 복귀 임박. 인생 몰라요.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News1 |
"네. 양 구단은 현재 협상 중입니다. 에이전트와도 개인 협상 중인데 그 전에 구단간 이적료 합의부터 해야 합니다." 루메니게 회장은 계속 말했다.
"괴체는 바이에른에서 머문 3년간 그가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어요. 그래서 괴체가 떠나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놀라지 않았다. 그는 이제 스물넷이고 정기적으로 뛸 필요가 있었습니다."
루메니게 회장은 괴체가 떠나길 바랐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활용 가치가 떨어진 괴체를 바이에른이 내보내려 했다.
이유가 있다.
괴체는 도르트문트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라이벌 팀으로 이적(*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앞둔 시점이 이적 발표를 한 것도 논란이 됐다) 해 처음 두 시즌 중추 역할을 맡았을 때까지만 해도 장밋빛 인생이 펼쳐지나 싶었다.
2014년 여름 브라질에서 열린 FIFA 월드컵 결승에선 독일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뽑아 국민 영웅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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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배신에 분노한 팬들. 그 심경을 엿볼 수 있는 화형식. |
허나 지난시즌을 앞두고 그가 뛸 수 있는 자리에 아르투로 비달, 더글라스 코스타, 킹슬리 코망이 동시에 영입했고, 부상만 없다면 프랑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이 중용했다.
2014-15시즌
괴체는 지금 도르트문트의 집 앞에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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