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는 지난 14일 LG를 꺾고 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촘촘히 모여 있어 당장의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100일 만에 7위까지 오른 한화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힘겨웠던 시기를 지나 후반기에는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독수리군단의 마무리투수 정우람도 희망을 품게 됐다며 기뻐했다. 특히, 그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펼쳐졌던 LG와 잠실 3연전에 힘을 보탤 수 없었다. 지난 8일과 9일 대전 삼성전에 잇달아 등판해 4⅓이닝을 책임졌다. 이틀간 무려 87개의 공을 던지면서 전반기 추가 등판은 힘들었다. 그 가운데 한화가 7위까지 올랐으니 더 없이 기쁠 수밖에.
정우람은 “만약 그 경기를 패할 경우, 9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었다. 그런데 7위까지 상승하면서 후반기를 준비하는데 희망이 생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경쟁이 치열하나 우리도 한 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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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람은 한화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한화는 3위 넥센과 승차가 11경기로 크지만, 5위 롯데와 3경기차다. 4위 SK와 간극도 5.5경기로 후반기 레이스 결과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정우람은 지난해 SK 소속으로 와일드카드 경쟁의 승자가 됐던 경험을 갖고 있다.
정우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끝까지 박 터지는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 너무 매 경기 결과 하나하나에 얽매일 경우, 성적이 더 잘 안 나왔다. 부담 갖지 않고 마음 편히 임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면에서 한화는 후반기 첫 단추가 매우 중요하다. 하필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인 kt와 맞붙는다. 최하위 kt는 한화를 2.5경기차로 쫓고 있다. 한화는 오는 19일부터 펼쳐질 kt와 대전 3연전을 그르칠 경우, 위가 아
정우람은 “후반기 첫 3연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더욱이 kt에 약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나를 비롯해 동료들 모두 이번 kt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kt와 3연전을 잘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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