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리우올림픽으로 가는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이전과 달리 천신만고 끝 얻은 올림픽 행 티켓이다. 그 어느 때보다 결과와 경기내용이 중요할 전망이다.
박태환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올란도로 출국했다. 올림픽이 열릴 리우와 시차가 비슷한 올랜도서 본격적인 적응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20여 일이 남은 상황서 그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길이 열린 리우행. 이전에 비해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출국장에 들어선 박태환은 인터뷰 내내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한만큼 보답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내용을 반복했다.
↑ 박태환(사진)이 리우올림픽 본격적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날 미국 올랜도로 출국한 그는 남은 기간 적응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하지만 지난 1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이중징계로 여겨 “결격 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고 판결하고, 9일에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긴급잠정처분을 받았다. 극적으로 리우행 길이 열리게 된 것.
스스로도 이전과는 다른, 그래서 더 중요한 올림픽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게 나가게 된 올림픽이다. 고비가 많았지만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재 박태환의 메달획득 전망은 다소 어둡다. 맥 호튼(호주) 등 쟁쟁한 후보들에 비해 2초 가량 뒤지고 있다
그는 “목에 뭐 하나 걸고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친다면 메달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메달보다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집중하겠다고 올림픽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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