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남대문로) 강대호 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29·파키스탄)이 프로데뷔 4전 만에 임하는 국제타이틀전에도 주눅 들지 않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밀레니엄서울힐튼 로비에서는 16일 ‘블록버스터 복싱’이라는 대회의 공개 계체가 진행됐다. 와심이 17일 밀레니엄서울힐튼 특설링에서 공석인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51kg) 실버챔피언 결정전에 임하는 것이 메인이벤트다. 상대는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플라이급(-49kg) 타이틀전 경험자 제더 올리바(30·필리핀). 한국에서 WBC ‘실버타이틀전’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계체를 통과한 와심은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준비가 매우 잘 됐다. 훈련도 순조로웠다. 경기 중반 KO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물론 올리바가 풍부한 경력의 유능한 선수임은 잘 안다”면서도 “그러나 나도 아마추어 경험이 많기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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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 밴텀급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오른쪽)이 국제복싱연맹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전 경험자 제더 올리바(왼쪽)와 세계복싱평의회 플라이급 실버챔피언 결정전에 임한다. 공개 계체 통과 후 벨트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가운데는 대회 주최 ‘AK프로모션’의 김영욱 대표. 사진(밀레니엄서울힐튼) |
“지금 당장 경기해도 내가 이긴다”고 응수한 올리바는 “와심의 경기 영상을 유튜브로 봤다. 펀치는 강하나 기동성이 상대적으로 별로였다”고 설명했다. 와심-올리바는 ‘SBS스포츠’가 생방송 한다.
‘WBC 실버챔피언’은 2010년부터 운영되는 직위다. ‘잠정챔피언’과 유사하나 정규타이틀 도전권이 보장되진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실버챔프에 등극하면 15위까지 공식발표되는 체급별 순위에 무조건 포함되기에 타이틀전을 꿈꿀 수 있는 것은 같다. 세계챔피언에는 랭커만 도전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WBC 실버타이틀전 그리고 국내 복싱기구 소속 선수의 실버챔피언 도전 모두 처음이다. 프로 3전 3승의 와심은 WBC ABC 플라이급 5위이자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밴텀급 11위에 올라있다.
상대 올리바는 WBC ABC 플라이급 4위로 프로통산 31전 24승 2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 후 17승 1무로 18경기 무패를 달리며 세계복싱기구(WBO) 미니멈급(-48kg) 동양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WBO 슈퍼플라이급(-52kg) 아프리카타이틀전도 치렀으나 만장일치 판정패로 벨트를 얻진 못했다.
홍수환(66) KBC 회장은 지난 3월19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와심은 보디블로가 좋다”면서 “장차 3체급 세계챔피언이 가능한 재목”이라고 호평했다. 현역 시절 홍수환 회장은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슈퍼밴텀급(-55kg)을 석권한 바 있다.
전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으로 와심의 트레이너이자 세컨드로 자격으로 ‘블록버스터 복싱’에 참가하는 제프 메이웨더(52·미국)도 15일 “슈퍼밴텀급(-55kg) 심지어 페더급(-57kg)에도 와심의 세계정상 등극을 위협할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플라이급-슈퍼플라이-밴텀-슈퍼밴텀-페더급까지 5체급 세계챔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마추어 시절 와심은 아시아경기대회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4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에서 권투 -52kg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인도 델리에서 치러진 영연방경기대회의 -49kg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파키스탄은 영국령 인도제국에 속해있다가 1947년 8월 14일 분리 독립한 인연으로 ‘영연방’에 속해있다. 와심은 전 WBA·IBF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 아미르 칸(30·영국)과 함께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권투 스타다. 영국에서 파키스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칸과 달리 와심은 출생지와 국적도 파키스탄이다.
이러한 와심의 가능성을 은퇴 직전까지 세계프로복싱을 호령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도 인정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다.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는 세계적인 지도자로 명성이 높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64·미국)와 제프 메이웨더, 로저 메이웨더(55·미국)가 포진해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는 주니어의 부친, 제프와 로저는 삼촌이다. 현역 시절 WBC 슈퍼라이트급 및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블록버스터 복싱 @밀레니엄서울힐튼 / 7월17일
□SBS스포츠 생중계
□메인이벤트(12R) :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 실버챔피언 결정전
▲무하마드 와심(29·파키스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
vs
▲제더 올리바(30·필리핀)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플라이급(-49kg) 타이틀전
전 세계복싱기구(WBO) 미니멈급(-48kg) 동양 챔피언
세계복싱기구(WBO) 슈퍼플라이급(-52kg) 아프리카타이틀전
□코-메인이벤트(10R) : WBC ABC 미들급 실버챔피언 결정전
▲이은창(34·신도체육관)
한국권투위원회(KBC) 슈퍼미들급(-76kg) 챔피언
vs
▲나학 막시무스(30)
인도네시아복싱위원회(IBC) 슈퍼웰터급(-70kg) 챔피언
전 IBC 웰터급(-67kg) 챔피언
IBC 슈퍼라이트급(-63.5kg)
□언더카드
▲제3경기(6R·슈퍼웰터급·-70kg) : 이규원(일산주엽) vs 김두협(팀 RSC)
▲제2경기(4R·웰터급·-67kg) : 전규범(브리드복싱) vs 권경욱(평택복싱)
▲제1경기(4R·라이트급·-61.2kg) : 이형운(동두천스타) vs 유도일(홍수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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