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전반기에 불과했지만 그야말로 다사다난이었다. 2016년 KBO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각종 논란과 사고에 웃고 울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전반기부터 각종 에피소드가 적지 않았다. 시작은 긍정적 전망이 많았다. 라이온즈 파크와 고척 스카이 돔 등 새 구장 효과가 초반 분위기를 좌우했다.
개막 후 가장 센세이셔널 했던 소식은 한화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인 지난 시즌부터 중독성 있는 야구를 펼치며 소위 ‘마리한화’ 열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올 시즌에도 시작부터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우선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험난한 시즌 초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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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효자 외인타자 짐 아두치(사진)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로 국내무대를 떠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금지약물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한화는 시즌 초부터 투타 모든 면에서 극심한 난조에 빠지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전력이 무색하게 최악의 행보를 거듭하던 한화는 한 때 1할대 승률로 리그 전력 불균형의 원인으로 까지 지목됐다. 4월 중반에 이르자 김성근 감독의 허리통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감독 공석, 코칭스태프와의 불화설 등 각종 논란이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한화는 5월말 이후 팀을 재정비, 본격적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는데 성공했다. 결국 전반기를 리그 7위로 마감한다.
노경은 임의탈퇴 소동도 빼놓을 수 없는 전반기 이슈다. 노경은은 최근 몇 년간 두산의 선발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냈다. 하지만 2014년 부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역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의 각오로 나섰으나 탄탄한 두산 마운드에서 경쟁은 쉽지 않았다. 결국 5선발로 시작한 노경은은 몇 차례 실전등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보다는 롱릴리프, 및 불펜 투수로 보직 또한 전환이 예고됐다.
사달은 그 이후에 났다. 노경은이 두산 구단에 은퇴의사를 밝힌 것. 젊은 나이의 미래가 창창했던 노경은의 갑작스런 은퇴소식에 야구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노경은은 은퇴의사를 번복하며 구단과의 불화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두산과 노경은은 이후 평행선을 달리며 각각의 주장을 펼쳤다.
결국 노경은은 은퇴의사를 번복했다. 그러나 구단과의 감정의 골은 상처로 깊어졌다. 논란 속 2군으로 복귀한 노경은은 롯데 고원준과 트레이트 되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는 롯데서 선발자원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도핑 및 각종 추문에서도 올 시즌 KBO리그는 자유롭게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지약물 사건이 벌어졌다. 롯데 효자 외인타자로 많은 팬 들의 사랑을 받았던 짐 아두치가 지난 6월 마지막 날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세상이 알려졌다. 아두치와 롯데는 즉각 통증으로 인한 진통제라고 해명했으나 강화된 도핑규정 상 아두치의 부주의가 명백했다. 결국 롯데는 다음 날인 7월1일 아두치를 웨이버 공시한 뒤 씁쓸한 작별을 맞이했다. 선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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