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의 전반기 마지막 날이다. 14일 경기를 끝으로 짧은 휴식을 취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레이스다. 진짜 피 터질 경쟁은 후반기라 현재 순위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막판 1승에 울고 웃을 10개 팀이다. 지금의 1승과 순위도 중요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또 뒤바뀐다. 1~4위는 고정이나 5~10위는 뒤죽박죽. 중,하위권 팀들의 희비는 엇갈리기 마련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는 물론 자존심이 걸린 10위까지.
KIA와 롯데는 13일 현재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4일째다. ‘공동’이란 표현이 들어간 위치는 5위밖에 없다. 공동 운명체는 아닌데, 웃을 때(13일) 함께 웃고 울 때(12일) 함께 울었다. 이젠 ‘단독’을 원한다.
↑ LG의 마지막 8위는 5월 15일. 한화의 마지막 7위는 4월 5일.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진 뒤, 8위까진 안 내려갔던 LG와 7위까지 못 올라갔던 한화다. 전반기 마지막 날, 두 팀의 위치는 뒤바뀔까.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지난 13일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던 KIA와 롯데의 5위 싸움은 그들의 상대인 SK, 삼성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SK는 42승 42패로 5할 승률이다. 플러스냐, 마이너스냐. 꽤 의미가 크다. 마이너스가 될 경우, 험난한 길이 예고된다. 5위와 승차는 1.5경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삼성. 포항 롯데전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멈췄다. 그리고 전반기 꼴찌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8위. 롯데를 이길 경우, 최소 9위는 확보한다. 그러나 롯데에 패하고 kt가 넥센을 이길 경우, 전반기 꼴찌 폭탄을 떠안게 된다.
7위 다툼도 박 터진다. 유독 잠실에서 만날 때마다 가을야구를 방불케 했던 LG와 한화다.
LG는 지난 5월 15일을 끝으로 8위에 내려간 적이 없다. 심리적 저항선이다. 반면, 한화는 지난 4월 5일(당시 성적은 1승 2패) 이후 7위 복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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