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태는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를 통해 11일 “가족과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든 김경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는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이미 최경주 감독님, 대한골프협회와 미리 말씀을 드리고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경태는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한 16번째 남자 골프 선수가 됐다.
이미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경태는 “물론 국가대표로 국위선양을 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아마추어 때부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1년 프레지던츠컵 등 여러 대회에 이 같은 자부심을 갖고 참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로서 나라의 부름에 당연히 응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이번 결정을 두고 오래 고민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 김경태는 “제 결정에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한
김경태가 불참함에 따라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은 왕정훈(21)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이로써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한국 대표로는 안병훈(25·CJ)과 왕정훈이 나가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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