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LA다저스의 마에다 겐타(28)는 선발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마에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3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
마에다는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4월 1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 마에다 겐타는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13개의 삼진을 뺏으며 시즌 8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5회 홈런 허용 이후 6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커브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홈런은 맞았지만,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던 그는 "불펜에게 많은 부담을 안기게 돼서 기분이 안좋았다. 선발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오래 끌고 갈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7회까지 버티며 불펜 부담을 덜어준 것을 최고 성과로 자평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의 슬라이더를 극찬했다. "압도적이었다. 볼끝에 생명력이 있었다. 7이닝 13탈삼진은 우리에게 필요했던 결과"라며 마에다의 활약을 극찬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모든 구종이 다 커맨드가 잘됐다. 준비한 게임 플랜을 믿고 계획대로 실행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동료의 호투에 대해 말했다.
마에다는 이날 경기로 8승 6패 평균자책점 2.95로 전반기를 마쳤다. 다저스 신인 투수가 전반기에 8승을 거둔 것은 릭 셧클리프(1979년, 8승 8패), 돈 서튼(1966년 8승 7패),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9승 4패), 이시이 가즈히사(2002년, 11승 5패) 이후 처음이다.
마에다는 "좋은 흐름도 있었고, 나쁜 흐름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생산적인 전반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전반기를 되돌아 봤다.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구단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줬다"며 주변의
이날 경기를 끝으로 4일간의 휴가를 얻게 된 마에다는 "일본에 돌아갈 수는 없으니 가족들과 이곳(남부 캘리포니아)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겠다. 그 기간 윌(통역)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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