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도움이 필요할 때 부르세요, 에이스.
2연속 패배, 12개 구단 중 10위에 처진 상황에서 수원삼성은 에이스 권창훈에게 구원의 발길을 요청했고, 권창훈은 이에 부응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수원더비.
권창훈은 0-0 팽팽하던 전반 17분 후방으로 공이 흘러나오자 지체 없이 왼발을 휘둘렀다. 공은 발등에 정확히 얹혀 골문 좌측 하단에 꽂혔다.
↑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시즌 초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4경기 연속골도 퍼붓다 아킬레스건 부상, 팀 부진 여파로 무득점 일관하던 권창훈은 89일 만에 승리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2분 하프라인 아래에서 날린 장거리 포, 후반 2분 중앙 돌파 후 오른발 슈팅, 후반 8분 이상호를 향한 예리한 공간 패스로 추가골 기회를 생성하기도 했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늘(권창훈 활약이) 좋아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시즌 초를 방불케한 날카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부진과 맞물려 응원 걸개를 거꾸로 다는 등 항의 표시한 수원 홈 서포터즈의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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