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수원FC한테도 패하면 서정원호 운명은 어떻게 될까?'
수원삼성과 관련한 모든 이들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2번째 수원더비를 앞두고 우려했을 것 같다. 수장인 서정원 감독이 수원팬들에 둘러싸여 사과하고, 해명한 것이 불과 일주일 전. 3연패, 리그 10위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승격팀이자 지역 라이벌로 부상한 수원FC에 패한단 사실을 팬들이 곱게 받아들일리 없었다.
예상대로 경기 전부터 빅버드엔 전운이 감돌았다. 수원 서포터즈는 1층과 2층에 배치한 응원 걸개 14개를 모두 뒤집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일종의 항의 표시다. 우리 마음이 이러하니, 오늘 경기 어떻게든 승리하라는 압박으로도 읽혔다. 분위기를 감지한 영화배우 김상호씨는 시축에 앞서 "(오늘이)거꾸로 된 걸개들이 똑바로 될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환호를 끌어냈다.
↑ 권창훈과 하이파이브 하는 서정원 수원 감독.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 성난 수원삼성 팬심.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팬들의 자극이 효과가 있던걸까. 수원은 17분 권창훈의 대포알 슈팅으로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승점 21점(4승 9무 6패)을 기록 하루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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