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NC는 10일 고척 넥센전에 김학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틀 전 김학성이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포착돼 깜짝 카드가 예상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영건.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105순위의 지명을 받은 김학성은 이날이 프로 데뷔 첫 1군 등판이었다.
2군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키웠다. 올해 2군 19경기에 등판해 6승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6월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선발 5경기 평균자책점이 3.42였다. 기본적으로 5이닝은 버텼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첫 경기라 긴장되겠지만 자기 역할만 해줬으면 좋겠다. 자신의 공만 믿고 던져라”라며 격려했다. 정수민 효과를 기대했을 법. 에릭 해커를 대신해 프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은 정수민은 깜짝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첫 선발 상대가 넥센. 그 자신감 때문일까. 올해 넥센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 김학성은 10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통해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러나 2회도 못 버텼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
NC 타선은 김학성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1사 만루 찬스는 놓쳤으나 2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으며 대거 3점을 뽑았다. 승부는 뒤집혔고, 남은 4이닝을 잘 막는다면 데뷔 첫 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넥센은 이미 선발투수 최원태(1⅓이닝 3실점 2자책)를 강판시켰다.
그러나 김학성에게 3회는 없었다. 2회 1사 후 김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연속 3안타를 맞았다. 장타는 없었으나 타구는 절묘한 위치로 날아갔다. 3-3 동점이 되자, NC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었다. 투수 교체.
최원태와 같은 1⅓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피안타 6개와 볼넷 2개. 탈삼진은 없었다. 투구수는 53개. 최원태보다 1명의 타자를 더 상대했고 10개의 공을 더 던졌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28개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