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가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는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가장 큰 강적이다.
10일 서울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3일째 이어지는 날씨, KIA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리는 잠실은 오후 3시 기준으로 기온이 섭씨 33도였다. 그래도 야구는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는 아무도 없었다. 홈팀이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할 시간이었지만, 적막감만 감돌았다. 이유는 분명했다. 선수들 체력 관리 차원에서 홈팀 두산이 팀 훈련을 갖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전날(9일) KIA와 연장 10회 혈투 끝에 7-6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승리했지만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은 경기였다. 승률 7할로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최근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휴식은 당연해보였다.
↑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1사 1,2루 KIA 백용환 번트파울 때 두산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 전일수 구심에게 항의한 뒤 더그아웃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이제 전반기도 4경기만 남겨 두고 있다. 김 감독은 만족스러운 점으로 “(김)재호랑 (양)의지, (오)재원이는 지난해가 베스트라 생각했는데, 올해까지 흐름이 이어지며 잘해 주고 있다. 여기에 (김)재환이랑 (박)건우, (오)재일이가 잘하고, 외국인 선수들 모두가 잘해 줬다”며 선두를 질주 중인 이유로 꼽았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 “진야곱이나 이현호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감독 욕심에는
두산은 이날 KIA와의 경기 전 가볍게 워밍업을 한다. 폭염 속에서 휴식을 취한 두산이 KIA상대로 상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