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LA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좌완 불펜 아담 리베라토어(29)는 8회초 첫 타자 트래비스 얀코우스키를 루킹삼진을 잡은 뒤 교체를 위해 마운드를 향해 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다.
로버츠는 환한 얼굴로 리베라토어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냈다.
"이상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투수한테 대체 왜 이런 말을 하지?'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잠시 앉아 있는데 미치(미치 풀, 다저스 클럽하우스 매니저)가 와서 나에게 공을 주더라. 그제서야 기록을 세웠다는 것을 알았다."
↑ 리베라토어는 2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단 기록을 세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기록을 세운 것도 모르고 있었다. 정말 멋지다"며 기록을 세운 소감을 전했다.
리베라토어는 지난 5월 19일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맞으며 2실점한 이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4경기에서 18 2/3이닝을 던지며 5개의 피안타와 6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전부다. 탈삼진은 23개를 잡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 3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기술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 작년은 새로운 팀에서 신인으로 맞이한 시즌이었다. 올해는 그보다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편안함'을 변화의 비결로 꼽았다.
리베라토어를 비롯한 다저스 불펜진은 선발들이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최근 홈 9연전에서 평균자책점 1.60(45이닝 8자책)에 피안타율 0.170을 기록하고 있다.
"그저 매일 준비하고 있다. 단순하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우리 팀 불펜은 매일 재밋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일 준비하고, 서로 대화하며 서로 더 좋은 모습을 위해 격려하고 있다"며 최근 불펜진 선전의 비결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량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동시에 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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