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난타전 끝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전날 패배를 갚았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49승 40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38승 49패.
경기 시간만 3시간 45분, 예정된 불꽃놀이가 심야 소음 문제로 취소될 정도로 긴 승부가 이어졌다. 그만큼 타격전이었다. 둘 중 더 뜨거운 쪽은 다저스였다. 전날 드루 포머랜츠를 상대로 얼어붙었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홈런 5개를 포함해 14개 안타로 10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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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스마니 그랜달은 자신의 첫 3홈런 경기를 완성햇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 선수가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4일 코리 시거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그랜달은 4회 수비 시프트를 깨는 3루 방면 번트 안타와 8회 중전 안타 2개를 더해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기록했다. 5안타도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나머지 타자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저스틴 터너는 1회 솔로 홈런을 비롯해 4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야시엘 푸이그도 1회 1타점 2루타, 4회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렸다.
하위 켄드릭은 3회 그랜달에 이어 팀의 시즌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앤드류 톨스도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뽑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앤드류 캐슈너는 2 2/3이닝 만에 4개의 홈런을 포함, 8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무서웠다. 다저스 선발 스캇 카즈미어를 3회 만에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멜빈 업튼 주니어의 도루를 비디오 판독으로 살린데 이어 윌 마이어스의 중전 안타로 먼저 득점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알렉세이 라미레즈의 땅볼 때 1루 주자 데릭 노리스의 수비 방해로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업튼은 2회와 4회 2개의 홈런을 때리며 시즌 2번째, 통산 9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5회는 아쉬웠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라미레즈, 알렉스 디커슨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아담 로살레스의 희생플라이, 대타 브렛 월러스의 번트 안타를 묶어 2점을 더했다. 업튼의 안타로 1사 만루가 이어진 상황. 그러나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마이어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바에즈는 2 2/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마운드에서 가장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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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홈런을 터트린 저스틴 터너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스트라스버그는 5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수였다. 홈런 이외에는 단 한 번도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도 그를 도왔다. 2회 클린트 로빈슨의 2점 홈런으로 먼저 앞서가며 숨통을 터줬다. 3회에는 다니엘 머피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메츠는 이날 패배로 워싱턴과의 격차가 다시 4경기 차로 벌어졌다. 패배보다 부상이 더 뼈아픈 날이었다. 선발 노아 신더가드가 5회 투구 도중 팔에 이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단순 피로 증세 진단을 받았지만,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여기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마저 오른 종아리 근육 염좌 부상으로 교체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3회 무사 1, 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타구를 유격수 팀 앤더슨이 잡아 2루 주자 체이스 다노를 태그 아웃시키고 2루 베이스를 밟아 1루 주자 고든 베컴을 잡은 뒤 1루에 송구, 타자 주자 프리먼을 잡았다.
화이트삭스는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했다. 한 시즌에 세 번의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한 것은 1979년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이후 처음이다.
이런 명장면에도 화이트삭스는 애틀란타에 8-11로 졌다. 선발 크리스 세일이 5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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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전적 12승 무패를 기록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 9일 메이저리그 결과
컵스 4-8 피츠버그(승: 네프탈리 펠리즈, 패: 제이크 아리에타, 세: 마크 멜란슨)
에인절스 9-5 볼티모어(승: 맷 슈메이커, 패: 우발도 히메네즈)
디트로이트 0-6 토론토(승: J.A. 햅, 패: 마이크 펠프레이)
신시내티 1-3 마이애미(승: 호세 페르난데스, 패: 댄 스트레일리, 세: A.J. 라모스)
양키스 2-10 클리블랜드(승: 코리 클루버, 패: 채드 그린)
탬파베이 5-6 보스턴(승: 로비 로스 주니어, 패: 크리스 아처, 세: 우에하라 고지)
워싱턴 3-1 메츠(승: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패: 노아 신더가드, 세: 조너던 파펠본)
미네소타 5-6 텍사스(승: 토니 바넷, 패: 라이언 프레슬리, 세: 샘 다이슨)
애틀란타 11-8 화이트삭스(승: 맷 위슬러, 패: 크리스 세일)
오클랜드 9-10 휴스턴(승: 마이클 펠리즈, 패: 라이언 매드슨)
필라델피아 5-3 콜로라도(승: 빈센트 벨라스케스, 패: 제이크
세인트루이스 3-4 밀워키(승: 제레미 제프레스, 패: 트레버 로젠탈)
시애틀 3-2 캔자스시티(승: 이와쿠마 히사시, 패: 요다노 벤추라, 세: 스티브 시쉑)
애리조나 2-6 샌프란시스코(승: 제프 사마자, 패: 패트릭 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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