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석현준(25·FC포르투)이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8일 오후 3시 30분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진행한 스탠딩 인터뷰에서 “리우 올림픽에서 무조건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전날 (손)흥민이와 통화했는데 서로 ‘메달 딸 꺼면 금메달 따자’고 장난식으로 이야기했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 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석현준은 최종명단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8일, 서울 삼성동 ‘나이키 머큐리얼 스피드룸 이벤트’에 참가, "올림픽은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픈 대회다. 가고 싶은 의지가 크다. 군(면제) 때문만은 아니다. 나라를 대표해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며 출전 열망을 숨기지 않았었다. 한 달 뒤 와일드카드 명함을 달고 다시 나타난 그는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첫 번째 메이저 대회다. 다른 선수들과 발을 잘 맞춰서 매 경기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 석현준, 8일 파주NFC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석현준은 애초 19일경 브라질 현지에서 올림픽팀에 합류하리라 예상했지만, 소속팀 배려로 6일 조기 귀국하여 올림픽팀 본진과 함께 18일 출국하는 동일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 배경에 대해서는 “올림픽에 가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군 면제 이야기도 했다. 전지훈련 캠프를 가도 모든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에 먼저 들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팀에서 잘 이해해준 것 같다”며 구단의 배려에 감사 표시했다.
올림픽팀은 올림픽 C조에 속해 피지(8월 5일) 독일(8일) 멕시코(11일)과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석현준은 “남미, 유럽 등 각 대륙별 선수들과 부딪혀 지지 않겠다”며 “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지만, 공격수라면 이러한 골 압박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골을 못 넣어도 팀이 승리하는데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곧장 훈련장으로 이동하여 심상규 피지컬 코치의 지도하에 류승우(23·바이엘레버쿠젠)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금주 파주NFC에서 출퇴근하며 몸을 만들고, 내주에는 프로팀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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