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더 강해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음을 깨우쳐 준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4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5회가 아쉬웠다. 2루타 2개와 3루타 1개를 집중적으로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마지막 알렉스 디커슨의 3루타는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수비가 아쉬웠지만, 타구 자체가 강한 타구였다. 기록원도 이를 참고, 3루타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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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회 맷 켐프의 2루타는 류현진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러나 A.J. 엘리스가 아웃으로 물러나자 류현진은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패스트볼 위력이 떨어지며 장타를 얻어맞았다.
시작은 좋았다. 멜빈 업튼 주니어를 상대로 초구에 아웃을 잡았고, 윌 마이어스는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만들었다.
다음은 옛 동료 맷 켐프와의 싸움. 켐프는 이미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졌고 다른 구종에 의지하고 있음을 알아차린 상태였고, 초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강타,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체인지업이 강타당하자, 류현진은 다음 타자 얀헤르비스 솔라테와의 승부에서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이것이 또 3루수 옆으로 빠지는 강한 타구가 돼 2루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결과적으로 옛 동료 켐프와의 승부가 분수령이 됐다. 지금같은 공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옛 동료의 아픈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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