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벤지 매치. 삼성이 독을 품고 대전으로 갔다. 8일부터 한화와 3연전을 갖는데 설욕을 꿈꾼다.
삼성은 1달 전 대구에서 한화에 3연패를 했다. 3연패 싹쓸이 패배는 시즌 처음이다. 윤성환, 웹스터, 장원삼, 심창민 등 총력을 쏟고도 모두 1점차로 졌다. 2번의 연장 혈투까지 치렀으나 번번이 고비를 못 넘겼다. 더욱이 내리 역전패. 리드를 못 지켰다. 선발, 불펜, 타선 싸움에서 모두 밀렸다. ‘그때’는.
충격은 컸다. 삼성은 곤두박질을 쳤다. 이후 21경기에서 6승 15패에 그쳤다. SK, 롯데에게도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했다. 하위권으로 처졌다. 또 다시 9위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그나마 지난 5일과 7일 LG를 연파하며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한화와 시즌 전적에서 3승 6패로 밀린다. 지난해에도 6승 10패로 열세였다. 은근 한화의 괴롭힘에 당했다. 싹쓸이 패배 이후 첫 만남이다. 분위기 반전과 함께 한화에 ‘빚’을 갚고자 한다.
↑ 삼성은 8일부터 한화와 대전 3연전을 갖는다. 지난 싹쓸이 패배를 되갚기도 해야 하나 꼴찌 추락 예방이라는 현실적인 명분이 걸려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게다가 kt마저 SK와 3연전을 싹쓸이 할 경우, 삼성은 맨 밑까지 추락할 수 있다. 삼성이 창단 이래 10위까지 내려간 적이 없다. 치욕이다. 자존심에 큰 상처다. 그게 이번 대전 3연전을 임하는 삼성의 더 크고 중요한 ‘명분’이다.
한화는 더 만만치가 않다. 탈꼴찌라는 동기부여가 강하다. 그 동안 몇 번의 기회가 주어졌으나,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삼성과 3연전을 벼르고 있다. 우선 ‘단독 9위’부터 노린다.
관건은 마운드. 한화의 ‘뜨거운’ 방망이를 식혀야 한다. 한화는 지난 6일과 7일 인천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SK와 2경기서 안타 34개(홈런 5개 포함)와 사사구 11개를 묶어 무려 27득점을 올렸다. 지난 7일에는 시즌 최다인 14득점까지 기록
삼성은 지난 6일 ‘에이스’ 윤성환이 역투를 펼치긴 했으나 최근 마운드의 높이가 낮은 편이다. 지난 8일 경기에는 11실점을 했다. 9실점의 차우찬은 3회를 못 버텼다. 삼성의 한화전 평균 실점은 6.1점이다. 일단 버텨야지 승운을 바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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