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4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및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를 3번 제패한 강호 독일. 메이저대회, 그것도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상대로 1경기 2골을 넣기란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다.
독일은 8일 개최국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0-2로 지면서 유로 2016을 3위로 마감했다. 2008년 준우승부터 3회 연속 4강이나 1996년 이후 20년 만의 우승도전은 좌절됐다.
프랑스는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2득점 했다. 유로 토너먼트로 한정하면 독일이 단일경기에서 특정 선수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것은 이탈리아와의 2012년 준결승(1-2패)에서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6·리버풀)에게 당한 것이 처음이었다.
↑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독일과의 유로 2016 준결승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마르세유)=AFPBBNews=News1 |
FIFA 월드컵에서는 브라질과의 2002년 결승(0-2패) 당시 호나우두(40)에게 허용한 것이 마지막이다. 독일은 1966년 잉글랜드와의 결승(2-4패)과 1934년 체코와의 준결승(1-3패)에서는 각각 제프 허스트(75)와 故 올드르지흐 네예들리에게 3골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 45분 그리즈만의 크로스에 이은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5·유벤투스)의 헤딩슛 과정에서 페널티박스의 독일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그리즈만은 추가시간 2분 왼발 페널티킥 선제결승골에 성공했다.
후반 27분 그리즈만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왼발 추가골을 넣었다. 메이저대회 토너먼트 독일전 1경기·2득점 이상을 달성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독일전 메이저 토너먼트 멀티골 득점자가 나온 국가는 해당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그러나 4강에서 이러한 업적을 달성하고 준우승에 그친 유로 2012 발로텔리의 이탈리아, 1934 월드컵 네예들리의 체코는 유로 통산 3
그리즈만은 유로 2016 조별리그 3경기와 16·8·4강에 개근하면서 6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당 72.5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66에 달한다. 이번 대회 득점뿐 아니라 공격포인트도 단독 1위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