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프지 않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복귀전을 앞둔 류현진(29)이 재활 과정부터 꾸준히 강조한 말이다. 재활 경기에서 8실점을 했을 때도, 류현진은 아프지 않고 77개의 공을 던졌다는 사실에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통증이 두려워 구속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류현진은 재활 등판에서 이전보다 적은 86~88마일대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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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홈팀 더그아웃에서 식전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날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조금 더 의미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그에게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생각은 없다. 아프지 않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아프지 않으면, 당연히 예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즉, 류현진이 꾸준히 아프지 않게 던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통증이 두려워서 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프지 않다면 나는 좋은 투수’라는 믿음의 표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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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스스로 아프지 않으면 좋은 투수라는 믿음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럼에도 한 가지 주목할 점은 23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은 1개만 내줬다는 것이다. 제구에 대한 감각은 여전함을 의미한다. 류현진도 "제구는 문제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일은 스스로의 믿음을 모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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