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김세현(29·넥센)의 이력에 한 줄이 추가됐다. ‘올스타전 출전 멤버’라는 한 줄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일 발표한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24명)에 김세현의 이름도 포함됐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한 김세현은 11년차에 올스타의 영예를 누렸다.
김세현은 하루 전날 알았다. 감독 추천 선수 선발을 통보 받은 것.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가게 됐다”는 말에 김세현의 반응은 예상외로 덤덤했다. “그래요? 네.”
프로야구선수는 보통 국가대표 발탁과 올스타전 참가를 꿈꾼다. 김세현은 그렇지 않은 걸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라 그렇단다.
김세현은 “가기 싫은 게 아니다. 가면 재밌을 것 같다. 경험해볼 만하다”라며 “어렸을 때 뽑혔다면 막 신났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가지를 겪어 그런지 감흥이 크게 없다. 주변에서 올스타전에 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서 그런 점도 있다. 오히려 나보다 아내가 엄청 기뻐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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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현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올스타로 선발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세현은 “팬 투표는 처음에만 확인한 뒤 (득표차가 큰 걸 확인하고)더 이상 보지 않았다”라며 “내가 몇 표나 받았나”라고 묻기도 했다(김세현은 23만3248표로 나눔 올스타 마무리투수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그는 “(올스타에 뽑혔으니)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21세이브를 올렸다. 잘 가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 그리고 성취감을 느낀다”라며 웃었다.
김세현은 “기억에 남는 순간이 무척 많다. 첫 세이브 실패부터 첫 세이브, 10세이브 등등. 내겐 모두 다 의미가 있다”라며 “나에 대한 분석도 되고 있는 것 같아 더 다듬고 더 연구해야 한다. 앞으로 (세이브를)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올스타전은 선수와 팬만의 축제가 아니다. 선수의 가족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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