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로버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8일 복귀 소식을 알리며 "이제 '즐거운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즐거운 문제'라고 말한 것은 류현진의 복귀로 선발 자원이 풍족해졌기 때문. 이번 3연전 선발 예고된 훌리오 우리아스, 마에다 겐타, 버드 노리스에 이어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브랜든 맥카시, 그리고 스캇 카즈미어에 류현진까지 합류하며 여섯 명의 선발 투수가 됐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로 선발 운영에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에 대해 로버츠는 "클레이튼 커쇼가 잇었을 때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가 없는 상태에서는 생각해보고 있다"며 6인 로테이션 도입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류현진에 대해 "지난 등판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눴을 때, 류현진은 이 등판으로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수요일(7일 볼티모어전)은 편해보이지 않아 목요일(8일 샌디에이고전)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한 차례 더 재활 등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얘기했던 그는 "류현진은 열린 마음으로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우리는 그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던져도 편안한 상태인지를 보고 싶어했다. 류현진은 다시 돌아오게 됐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섦여했다.
그는 전날 복귀전을 치른 맥카시와 류현진이 "앞으로 나서서 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한다"며 둘이 팀을 도울 자세가 돼있다고 덧
한편, 로버츠는 부상자 명단에 있는 알렉스 우드(팔꿈치)와 브렛 앤더슨(허리)에 대한 정보도 전했다. 우드는 이틀 전 불펜을 던졌으며, 점차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앤더슨은 아직 불펜을 소화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내 복귀가 목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