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로 2016 16강전에서 아이슬란드에 굴욕패한 잉글랜드는 알고 보니 ‘콩가루 집안’이었다.
대회 내내 로이 호지슨 감독과 개리 네빌 수석코치 등 코치진 사이에 불화가 있었고, 선수들도 선장의 몇몇 결정에 의구심을 품은 채 경기에 임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옵저버’는 ‘선수들 간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코치 몇몇은 사이가 틀어졌다. 특히 호지슨 감독과 네빌 수석코치는 대회 기간 중 긴장 상태에 놓여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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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 호지슨 전 잉글랜드 감독은 유로 2016 기간 중 팀 장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BBNews=News1 |
이에 따르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호지슨 감독을 지지했지만, 사이가 틀어진 호지슨 감독과 네빌 코치가 번갈아 지시하는 상황을 불편해했다.
또 아이슬란드전에 라힘 스털링을 선발로 세우고, 해리 케인을 코너킥 전문 키커에서 배제한 감독의 결정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전은 상대가 잘한 측면도 있겠지만, 잉글랜드 내부 문제도 1-2 패배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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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니의 뒷모습이 처량해보인다. 사진(프랑스 니스)=AFPBBNews=News1 |
부진한 주전 공격수 마리오 괴체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낯선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는 등 많은 변화 속에서도 꿋꿋이 준결승 티켓을 거머쥔 독일과 대조가 된다.
선수단 불화 정황이 겉으로 드러난 팀은 잉글랜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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