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창사)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에서 K-1에서 성사되지 않았던 빅매치를 볼 확률이 높아졌다.
■K-1 챔프 아츠·밴너 로드FC 계약 임박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는 2일 로드 FC 3번째 중국흥행 ‘로드 FC 32’가 열렸다. 정문홍(42) 대표는 대회 종료 후 한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K-1 월드그랑프리 3회 우승에 빛나는 피터 아츠(46·네덜란드)와 K-1 오사카(2001)·나고야(2000) 대회 챔피언 제롬 르밴너(44·프랑스)와의 계약이 성사단계”라면서 “역시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10월15일 예정된 로드 FC 대회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츠는 물론이고 월드그랑프리에서는 준우승(2002)이 최고 성적이었던 르밴너도 K-1 최고스타 중 하나였다. 둘이 오는 10월 창사에서 경기까지 할지 로드 FC 합류 공식발표 기자회견 정도에 그칠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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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르밴너(오른쪽)가 최홍만(왼쪽)과의 ‘2006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승리 선언에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롬 르밴너 2006년 운영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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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아츠(왼쪽)가 ‘2005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에서 왼발 로킥으로 마이티 모를 KO 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1 중계화면 |
■K-1에서 보지 못한 아츠-최홍만, 르밴너-모
이미 로드 FC는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과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2004년)·하와이(2007년)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6·미국) 같은 과거 정상급 킥복서를 보유하고 있다. 아츠는 모, 르밴너는 최홍만과 킥복싱 시절 2전 2승으로 우위를 점했다.
따라서 K-1에서 못 봤던 아츠-최홍만, 르밴너-모의 대진이 로드 FC에서는 가능해졌다. 최홍만이 르밴너, 모가 아츠에게 2연패를 설욕하고 싶다는 명분의 대결도 생각해봄 직하다.
■명현만과 아츠·르밴너 대결도 기대
K-1 스타는 아니나 MMA 전향 이전 한국 킥복싱 최정상급 선수였던 명현만(31·압구정짐)도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4월16일 ‘로드 FC 30’에서 3라운드 1분12초 만에 ‘넥 크랭크’라는 관
정문홍 대표는 “아츠와 르밴너의 영입은 제2회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츠·르밴너의 가세로 기대할만한 토너먼트 대진 경우의 수가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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