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새로운 수호신이 된 오승환이 '한국산 끝판 왕'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퍼펙트로 경기를 마친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린 투수로 기록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3대0으로 앞선 9회 초, 새로운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 위에 올랐습니다.
처음 맞는 세이브 상황이지만 돌부처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첫 타자를 요리하더니, 공 한 개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얻어냈습니다.
마지막 타자가 연이어 공을 커트해냈지만,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삼진을 잡아냅니다.
"삼진입니다! 세인트루이스가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승리합니다!"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 오승환도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추신수의 장타력은 팀이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빛났습니다.
빠른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팀의 패배를 달랬습니다.
타구를 담장까지 날리며 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보기 드문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아웃 판정을 받고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